'키 작은 남자는 루저'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대생 이모씨가 "대본대로 읽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작가들이 입장을 표명했다.
'미수다' 작가 일동 명의로 12일 오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표현은 녹화 전 사전 인터뷰 상에 등장한 대로 대본에 표현한 것"이라며 "대본은 녹화를 이끌어 가는 방향을 제시할 뿐 출연자들에게 강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작가측은 "논란이 된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이라면서도 "대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이씨가 "대본에 적힌 대로 읽었을 뿐"이라며 프로그램 녹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언급한 것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로그램 자막에 '키 작은 남자는 loser(루저)!'라고 표기까지 해가며 출연자 발언을 강조하는 등 출연자 보호를 하지 않은 잘못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과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작가측은 '미수다 폐지 청원' 등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도 "인터뷰 내용을 대본화하는 과정에서 표현을 순화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또 '미수다'에 출연해 '루저'라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씨를 의식한 듯 "이번 일로 인해 일반 출연자들의 개인 신상에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자세로 방송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