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3인때문에 동방 컴백 무산"

(종합)"12일까지 답변없어, 亞투어도 불투명"… 3인측 "말도안돼"

김지연 기자  |  2009.11.13 12:53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honggga@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honggga@
전속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세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 3인이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과 관련, 다시 한 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SM은 13일 낮 12시께 "지난 2일 당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내년 초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 활동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답변 기한 일인 지난 12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SM은 "3인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동방신기의 내년 초 국내 컴백 활동은 불가능하게 됐다"라며 "이에 동방신기 활동을 지속하려 했던 당사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방신기 3인은 이미 중국 파트너 회사와의 계약이 체결돼 오는 21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공연에 대해서도 당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SM에 따르면 동방신기 3인이 가처분 소송 진행 당시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들은 물론, 재판부 앞에서도 기존에 계약이 체결되거나 확정된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다.

하지만 가처분 결정 이후 지난 2008년 6월에 계약한 아시아 투어 공연의 일부인 중국 심천 공연에 불참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 향후 계획된 아시아 투어의 남은 공연 역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을 맞았다는 게 SM의 주장이다.

SM은 "이로 인해 동방신기는 물론 당사의 해외 신뢰도와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방신기 3인의 빠른 답변을 촉구했다.

반면 SM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말도 안 돼는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방신기 3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박교선 변호사는 이날 SM의 입장 발표 뒤, 머니투데이 전화통화를 갖고 "가처분 신청 당시 3인은 이미 약정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번 중국 투어는 3인이 알지 못하고 있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어 "지난해 6월 계약을 체결했다는 SM 주장과 달리 3인은 이번 공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법원 판결이 나기 전인)가처분 소송 중에 새롭게 잡은 스케줄인 것 같고, 가처분 결정 후 공연을 할 때는 우리와 협의 후 정해 달라고 분명히 밝혔는데 다짜고짜 나오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처분 취지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박교선 변호사는 또 "현재 SM은 동방신기 3인의 올 상반기 활동 건에 대한 정산도 아직 해 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월 27일 서울중앙지법은 민사합의 50부는 지난 7월 말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전속계약 중 일부 조항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위반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전부 또는 일부가 무효일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등의 내용 등이 담긴 결정문을 발표했다.

재판부는이 결정문에서 "동방신기의 의사에 반해 SM이 방송, 영화 출연, 공연 참가, 음반 제작, 각종 연예행사 참가 등 연예 활동에 관해 계약을 맺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방신기의 독자적 연예 활동에 대해 SM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방해를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동방신기 3인과 SM이 개별 합의를 통해 그룹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활동에 따른 수익 배분 등은 가처분 단계에서 무효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속계약 효력의 전면적인 정지를 구하는 부분은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SM은 지난 2일 김영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세 명의 멤버들이 개별적인 활동은 할 수 있으나,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은 당사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봄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SM은 세 멤버들에게 앞으로 10일 후인 11월 12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다"라며 "답변은 현재도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를 지속하고 있는 SM의 매니지먼트팀에게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SM과 함께 하고 있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의견서도 공개됐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SM 외에 다른 어디서도 동방신기는 존재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동방신기를 제일 잘 알고 최고로 만들어온 것이 SM이라는 것은 세 명(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멤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저희는 그 어떤 이유보다도 신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SM 외의 다른 곳에서 동방신기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SM의 기자회견에 대해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세 멤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SM측의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분명히 했다. 또한 "SM이 12일이 협상 시안이라고 했지만 우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며 "세 멤버는 SM과 관계없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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