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영화 '2012'가 한국과 미국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858개 스크린에서 130만명의 관객의 동원해 누적관객 160만 514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3404개 극장에서 6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크리스마스 캐롤'이 벌어들인 2232만 달러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2012'는 마야인이 예언한 지구 종말의 해 2012년에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인류가 멸망의 위기를 맞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로써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전작 '10,000BC' 부진의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국내 박스오피스 2위는 임창정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이 올랐다. '청담보살'은 전국 470개 스크린에서 38만 4278명, 누적관객 55만 8324명을 동원했다. 올해 위세를 떨친 코미디 영화의 계보를 이어 '2012'에 맞선 명승부를 펼쳤다는 평가다.
3위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장동건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4위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차지했다. 5위는 교차상영 논란이 인 '집행자'다. '집행자'는 교차상영에도 불구하고 6만 192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32만여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