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포스의 은별,빅토리아,팝핀현준,수린,수아(왼쪽부터) ⓒ이명근 기자
가요계에 이색 그룹이 등장했다.
남녀가 멤버로 함께 있다 해서, 아무 고민 없이 혼성그룹이라고 단언하기도 좀 그렇다. 구성원이 남자 1명에 여자 4명이니, 오히려 걸그룹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남자 한 명의 카리스마가 무척 세고, 여자 멤버 4명의 기 역시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걸그룹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16일 데뷔곡인 중독성 강한 댄스곡 '원더우먼'을 발표한 에이포스(A-Force)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포스는 수린(메인보컬), 은별, 수아 (이상 서브보컬), 빅토리아(랩) 등 여성 멤버 4명과 '아시아의 춤꾼'으로 통하는 남자 멤버 팝핀현준이 함께 한 그룹이다.
에이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퍼포먼스와 노래의 강함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팀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퍼포먼스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데뷔 무대였던 지난 13일 KBS 2TV '뮤직뱅크'와 14일 MBC '쇼! 음악중심' 때, 170cm가 넘는 훤칠한 키의 여성 멤버 4명은 스탠딩 마이크를 뒤에서 섹시하면서도 역동적인 춤을 곁들여 '원더우먼'을 선보였다. 이 때 리더 팝핀현준은 4명의 여성 멤버 사이를 이러 저리 옮겨 다니며 강렬한 몸동작을 선사했다. 세련됨의 여부를 떠나, 그 간 국내 가요계에서 쉽게 못 봤던 퍼포먼스였음에는 틀림없다.
"에이포스는 '부조화의 조화'팀이라 보면 될 거에요. 많은 사람들은 여성 멤버들도 다 저처럼 팝핀을 출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 친구들은 때론 섹시하게 때론 도도한 춤을 추죠. 물론 저는 강한 춤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있죠. 언밸런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시면 묘한 조화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게 바로 우리 매력이죠."(팝핀현준)
에이포스 ⓒ이명근 기자
여성 멤버들의 자신감도 크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던 수린, 이미 자신의 음반 및 다른 가수의 노래에 참여했던 경험의 수아와 빅토리아,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한 은별.
이들은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은 보여 줄 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며 "멤버 구성상 강함, 섹시함, 순수함 등 여러 매력을 그 때 그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분께 선보일 것"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팀 구성면에서부터 특색을 보이고 있는 에이포스. 여기에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찬 이들이기에, 올 연말 가요계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한편 멤버 수아는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로 16일 새벽 응급실로 향해 주위를 걱정케 했지만, 다행히도 신종플루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에이포스 향후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