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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고 손기정에 업적에 버금가는 위대한 스포츠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김연아를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수와 나란히 한국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소개했다. 이날은 김연아가 그랑프리 5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날이다.
신문은 “한국의 김연아는 이제 불과 19세 소녀이지만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은 떼 논 당상"이라고 소개하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이후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김연아가 한국에서 인기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사실과 한국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전하면서 "그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를 제치고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 같은 김연아의 쾌거는 고 손기정 선수가 이룬 업적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손기정 선수처럼 김연아 역시 한국에 자긍심을 심어 줬다”면서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으나 2시간29분19초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업적을 상세히 묘사했다.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왈레친스키(David Wallechinsky)의 말을 빌어 “이러한 '민족의 자존심'(national pride)이야말로 김연아와 손기정을 잇는 연결고리” "한국인들은 김연아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민족의 자긍심은 최고조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손기정 선수가 역사책에 실려 후대에 가르침을 준 것처럼 김연아도 훗날 교과서에 수록돼 교훈을 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김연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손기정 선수가 일제 식민치하에서 올림픽에 출전해 우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도 그 분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뉴욕타임스 온라인판 보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