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MBC 새 수목극 '히어로'(연출 김경희)로 드라마에 컴백하는 이준기가 최근 논란이 됐던 '180cm 이하 남자는 루저' 발언에 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준기는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모 댄스홀에서 진행된 '히어로' 현장공개에서 최근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이른바 '루저 발언'에 대해 "제 키는 178cm"라며 "저는 루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이준기는 당시 방송 발언에 대해 알고 있다며 "저도 (키가) 콤플렉스였다. 180cm가 넘는 분들이 많지 않나. '180cm 이상을 여자들이 좋아하나' 하는 걸 각인시켜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그걸 갖고 상처입었다는 건 과장"이라며 "씁쓸하긴 했다. 내가 키가 작은 편이구나. 다른 걸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히어로'에서 3류 신문기자 진도혁 역을 맡은 이준기는 당시 '루저' 논란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털어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는 "'히어로'는 루저라고 생각했던 3류들이 1류들과 맞붙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감정 몰입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마음을 갖게 되니까 오히려 편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이번 작품에서 잘생겨 보인다거나 매력적으로 보인다기보다는, 서민형 얼굴, 찌질한 모습들이 더 나올 것"이라며 "그런 모습에 시청자들이 더 즐겁게 가깝게 보실 것 같다. 일부러 더 망가지고 그랬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전작들이 무겁고 감정선이 꼬아놓은 경우가 많았다. 저를 좋아한 팬들이나 준기의 작품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 다른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의 복귀작 '히어로'는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뒀다. KBS 2TV '아이리스', SBS '미남이시네요'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아이리스'는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등 화려한 출연진과 규모있는 액션을 내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히어로'가 MBC 수목극의 연이은 부진을 씻고 좋은 시청률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