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가세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살리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그 얼개를 공개했다.
17일 MBC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김영희 PD를 비롯해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한 '일밤'의 변화된 포맷이 전파를 탄다. 현재 1·2부 형식이 하나로 통합된 새 '일밤'은 총 3개의 코너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밤' 프로젝트 첫번째는 '21세기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 아래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나선 스타들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스릴과 모험을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생활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일밤' 프로젝트 두번째는 지친 이웃과 일상을 직접 찾아 소통하면서 이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마지막 '일밤' 프로젝트 세번째는 '감동 버라이어티'로, 막말과 폭로가 대세인 최근의 버라이어티 판도를 바꿔 공익 리얼 버라이어티를 그려갈 예정이다.
현재 MBC 내에서도 조심스럽게 '일밤'의 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프로그램 계획에서는 공익적인 요소를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던 김영희 PD의 색깔이 짙게 드러난다.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이 있는 김 PD는 송창의, 주철환 등 스타 PD들과 함께 '일밤'의 황금기를 이끌어왔으며 대표작으로는 1989년 '몰래카메라'와 '이경규가 간다' 등이 있다. 특히 '이경규가 간다'의 '정지선 지키기' 등 공익 버라이어티를 최초로 기획해 성공시킨 스타 PD다.
김 PD는 2005년 MBC 최연소 예능국장이 된 데 이어 2008년 한국 PD연합회화장을 역임, 올 9월부터 현업 PD로 복귀한 뒤 시청률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일밤'의 부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