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코끼리 임신 국내 최초 확인

문완식 기자  |  2009.11.17 12:03
쏘이(오른쪽)와 봉 <사진=SBS> 쏘이(오른쪽)와 봉 <사진=SBS>


SBS 'TV동물농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동물원 코끼리 임신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7일 SBS에 따르면 '동물농장' 제작진은 최근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 13살 아시아 코끼리 쏘이와 봉이가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국내 동물원에서 임신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성격이 무척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가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것은 무척 드물고도 경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5년 전에 미리 임신 감정을 받지 못한 채 새끼를 낳은 일이 딱 한번 있었으며 이웃 일본의 경우도 지난 1965년에 한 번 코끼리가 출산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쏘이와 봉이가 수컷 코끼리와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눈 것은 지난 2007년 12월로 코끼리의 임신 기간이 평균 22개월인 것을 감안하며 출산 예정일은 지난 10월께. 예정일을 훨씬 지난 셈이다.

새끼 코끼리 초음파 사진 <사진=SBS> 새끼 코끼리 초음파 사진 <사진=SBS>


임신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지만 얼마 전부터 퉁퉁 불어난 가슴과 출산을 돕기 위해 쭉 늘어나 있는 엉덩이 그리고 엄청나게 불러와 있는 배와 태동을 의심케 하는 심상치 않은 배의 움직임이 다른 코끼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국내에서는 코끼리 임신 경험이 거의 없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비가 없는 상황으로 동물원측 역시 무작정 새끼가 태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코끼리의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작업에 돌입, 대소변 검사를 통해 코끼리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혈액 검사를 실시, 코끼리의 상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더불어 코끼리 출산 경험이 있는 해외 동물원들과 연계해 코끼리 3D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 태아의 모습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실시된 코끼리 3D 초음파 검사에서 제작진은 7시간에 이른 검사 끝에 마침내 코끼리 태아의 갈비뼈와 등뼈 일부를 발견하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새끼의 힘찬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방송은 오는 22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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