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시아준수,영웅재중(왼쪽부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5인조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인이 올 첫 연말 시상식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동방신기 3인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올 첫 연말 가요식인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net의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에 나오기로 결정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Mnet 측이 최근 동방신기 3인에 대한 섭외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동방신기 3인이 MAMA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인은 'MAMA'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팬들에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방신기 3인이 무대에서 노래를 할지, 아니면 간단한 인사만 할지는 아직 최종 확정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 3인의 출연 결정에도 불구하고, 동방신기 5명 전체가 'MAMA'에 나선다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동방신기의 또 다른 멤버들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SM이 후보 선정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MAMA'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의 선택과는 관계없이, 올 'MAMA'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이 지난 7월 말부터 SM과 전속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단 한 번도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다는 점이 감안할 때, 동방신기 3인의 'MAMA' 나들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동방신기 3인은 현재 소속사인 SM엔터테인트(이하 SM)의 의지와 관계없이 'MAMA' 출연이 가능한 상태다.
지난 10월 27일 서울중앙지법은 민사합의 50부가 지난 7월 말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동방신기의 독자적 연예 활동에 대해 SM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방해를 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동방신기 3인과 SM이 개별 합의를 통해 그룹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고. 기존 활동에 따른 수익 배분 등은 가처분 단계에서 무효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속계약 효력의 전면적인 정지를 구하는 부분은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과 관련, SM은 지난 13일 "지난 2일 당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내년 초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 활동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답변 기한 일인 지난 12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SM은 "3인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동방신기의 내년 초 국내 컴백 활동은 불가능하게 됐다"라며 "이에 동방신기 활동을 지속하려 했던 당사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동방신기 3인은 이미 중국 파트너 회사와의 계약이 체결돼 오는 21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공연에 대해서도 당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SM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말도 안 돼는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방신기 3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박교선 변호사는 SM의 입장 발표 뒤, "가처분 신청 당시 3인은 이미 약정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번 중국 투어는 3인이 알지 못하고 있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박교선 변호사는 또 "현재 SM은 동방신기 3인의 올 상반기 활동 건에 대한 정산도 아직 해 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