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최명길, 제대로 망가진다!

고성(강원)=김명은 기자,   |  2009.11.20 09:00
ⓒ사진=송희진 기자 ⓒ사진=송희진 기자


배우 최명길이 변한다.

KBS 2TV 새 월화극 '천하무적 이평강'(극본 박계옥, 연출 이정섭)에서 부동산 재벌 출신의 야욕가 제왕후 역으로 출연 중인 최명길은 극이 전개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연기하게 된다.


'천하무적 이평강'은 퓨전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구성에 강한 코믹요소가 가미된 작품으로 최명길로서는 이번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적잖은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최명길은 19일 오후 드라마 촬영장소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파인리즈리조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무거운 내용의 정통극 위주로 해왔다. 그러나 내 안에 많은 모습이 있는데 왜 사람들이 몰라줄까 생각했었다"며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180도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마음속으로 이런 류의 작품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의 출연제의가 있었다"면서 "좀 다른 스타일의 드라마인데다 대본까지 재밌고 감독님을 믿고 안심이 되겠다 싶어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이런 작품을 하게 될 줄이야 하는 마음도 없지 않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는 극중 아들 제영류(김흥수 분)를 이용해 우온달(지현우 분)을 시련으로 몰아넣는 역할이 강조됐다면 이제야 말로 제대로 된 '망가짐'으로 변신을 꾀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 참석한 연출자 이정섭 PD는 "극중 남편인 우평원(길용우 분) 회장이 치매에 걸린 후부터 갖가지 오해가 생기고, 이후 제왕후가 질투의 화신으로 거듭난다"며 "9회부터 제왕후 여사의 망가지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직접 코믹 연기를 펼치게 된다는 것.

이에 최명길은 "나는 처음 듣는 얘기다"며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켰다.

한편 최명길은 이번 드라마의 사전 예고편을 통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시건방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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