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가 지난 19일 마지막방송을 끝으로 8년간 진행했던 MBC '100분 토론'을 떠난 가운데 MBC 엄기영 사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해 고마움을 전했다.
20일 MBC에 따르면 엄기영 사장은 마지막 방송일인 19일 오전 손석희 교수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했다.
엄 사장은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공정한 진행과 진행자로서 보여준 카리스마 덕분에 '100분 토론'이 대한민국 토론 문화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에 손석희 교수는 "제작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라며 "제작진에게 감사드립니다"고 화답하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방송된 '100분 토론' 패널들만 자리했던 종전의 방송과는 달리 사전 신청을 받은 시민논객과 일반 방청객 300여 명이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며 손석희 교수의 고별방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00여 명의 방청객들은 손 교수가 스튜디오에 입장하자마자 따뜻한 박수로 맞이하며 마지막 방송을 끝까지 함께했다.
손석희 교수는 방송 말미에 '2002년 1월 18일을 첫 방송으로 약 8년 가까이 짊어져 온 무거운 짐을 이제 내려놓게 됐다"며 "토론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장에 조종자로서 함께했던 건 커다란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방송이 끝난 후, 밤늦게까지 기다리고 있던 김경화, 서현진, 오상진 등 10여명의 후배 아나운서들은 아나운서실에서 마련한 감사패와 함께 꽃다발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해 손석희 교수에게 전하는 등 훈훈한 선후배관계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손 교수의 팬클럽, 카페 회원들과 성신여대 학생들도 손 교수에게 한 아름 꽃다발을 선사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