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1500 관중과 '탈북 복서' 최현미 응원.."아름다운 경기였다"(종합)

수원(경기)=김겨울 기자,   |  2009.11.21 18:04


MBC '무한도전'이 탈북 소녀 복서로 알려진 최현미 선수의 승리를 위해 1500명 관중과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21일 오후 5시 경기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는 WBA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의 2차 방어전이 열렸다.


이 날 '무한도전' 팀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최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하루 종일 응원전을 펼쳤다. 오전 10시, 이들은 함께 오프닝을 하며 지난 3개월 동안 최 선수의 프로모터를 자청, 최 선수와 함께 한 지난달을 돌아봤다.

오전 11시부터는 여섯 멤버가 각각의 팀을 구성, 서울과 수원 각지에서 최 선수의 2차 방어전이 흥행할 수 있도록 거리 홍보도 했다. 오후 2시 경기장에서 만난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룹 원투의 무대에 깜짝 등장,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유재석은 이 자리에서 "최 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또 최 선수뿐 아니라 경기 상대인 츠카사 선수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며 응원 온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이들은 최 선수의 대기실을 방문해 격려를 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원투 외에도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즈, 케이 윌, 바다 등더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어 오후 5시 최 선수와 일본의 신예 복서 츠바사 선수가 입장하고,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해설, 정준하는 링 아나운서, 노홍철은 응원 단장, 정형돈과 길은 트레이너를 각각 맡았다.

드디어 1라운드가 시작되고, 최 선수는 특유의 큰 펀치를 날리며 성큼성큼 츠바사 선수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츠바사 선수도 빠른 발을 이용해 최 선수의 펀치를 피하고, 최 선수는 점점 독기를 품으며 공격적 플레이를 했다.

두 선수의 응원전도 열기가 대단했다. 두 선수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일 때마다 한국과 일본 팬들은 탄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드디어 10라운드,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했던 두 선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이윽고 이를 악 물고 버틴 두 선수의 경기가 종료되고, 관객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며 투혼 넘친 경기에 대해 환호했다

정준하는 "채점 결과가 나왔다"며 "3대 0 판정으로 WBA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 최현미"라고 발표하며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경기를 지켜 본 한 관객은 "누구의 승리라고 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기였다"라며 "여자 권투가 진짜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며 감격했다.

한편 '무한도전' 팀은 지난 3개월 전부터 개그우먼 김미화의 소개로 최 선수를 만나 프로모터를 자청,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 초에 진행했던 봅슬레이에 이어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촬영분은 12월 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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