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훈 쉐프 "'무도' 정준하 비난, 이해할 수 없다"

전형화 기자  |  2009.11.23 14:40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양지훈 쉐프가 방송 중 정준하의 태도에 대해 시청자의 비난이 거센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지훈 쉐프는 23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이번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정준하씨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분에선 '무한도전' 멤버들이 양지훈 쉐프와 명현지 쉐프를 스승으로 삼아 요리대결을 펼쳤다. 방송에서 정준하는 명현지 쉐프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연출됐다. 정준하가 하수구를 뚫어달라고 요청을 하고, 명 쉐프는 정준하의 요리를 버리기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쩌리짱이 또 사고 친다" "정준하 또 논란이다" 등 정준하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도배하다시피 했다.

이에 대해 양지훈 쉐프는 "내 생각에는 그날 연기자들이 너무 지쳐있었다. 그리고 그때 시간이 새벽 1시쯤이었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하루에 몇 시간 못자고 강행군하고 있었고 그 팀은 그때까지 메뉴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양 쉐프는 "모두 예민한 상태였고 나의 생각으로는 메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서 정준하는 어머니가 가르쳐 주는 대로 먼저 연습해보길 원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양 쉐프는 정준하가 명현지 쉐프에게 하수구를 뚫어달라고 한 데 대해 "이전에도 여러 번 만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로 친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하수구를 대신 뚫어달라고 할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어 그는 "정준하씨는 어머님께 배워서 올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며 "모든 출연자가 진지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양 쉐프는 "쉐프는 항상 군림하는 사람만은 아니다"면서 "초보들이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인간성의 문제다"라고 명현지 쉐프의 방송 중 모습을 지적했다.

양 쉐프는 "'무한도전'은 '헬스키친'이 아니다. 쉐프는 쉐프이지 연기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꼭 버릴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최고인 고든램지라면 모를까,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의 동의없이 그 결과물을 버린다면 그때부턴 존경심 따위는 없어진다, 그건 주방에서도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쉐프는 해당 글이 인터넷 상에 퍼지자 곧장 삭제한 뒤 "방송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며 "아무 의도 없이 안타까워 나에 대한 반성과 함께 글을 남겼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반응하는 걸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평소에 관심받지 못하던 요리사였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누구를 겨냥할 어떠한 의도없이 쓴 글이었다"며 "그냥 제 개인 생각이었고 제 공간에 쓴 아주 개인적인 글이었다. 어떠한 오해도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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