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우물 파러 아프리카 잠비아 간다

김현록 기자  |  2009.11.23 16:30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아프리카로 간다. 전면적인 변화를 앞둔 '일밤'이 새 코너 '단비'를 선보이며 아프리카 우물파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3일 '일밤' 부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영희 PD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전면 개편을 시도하는 '일밤'은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는 자선 프로젝트를 담은 새 코너 '단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감동 미션을 완수한다는 콘셉트의 '단비'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공익 버라이어티의 만남을 시도한 코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세계 나라에 찾아가 봉사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습도 함께 담아내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김영희 PD는 "그 첫번째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며 "아이들이 5시간을 걸어 가 겨우 흙탕물 한 바가지를 길어오고, 또 그 물이 더러운 줄 알면서도 먹어야 하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가서 우물을 파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1회 게스트 한지민을 비롯한 MC들이 잠비아로 건너가 우물을 파고 있다는 것이 김 PD의 설명. 김영희 PD는 "우물을 파면 반드시 물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아까 제작진과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불통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지만 어렵게 간 곳에서 꼭 우물 파기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나눔이라는 답을 떠올렸다"며 "나눔의 의미와 기쁨을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밤'은 오는 5일 전면 개편과 함께 '단비' 외에 새로운 코너들을 한꺼번에 선보일 예정이다.

첫번째 코너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는 생태계 파괴로 인간을 위협하는 멧돼지를 전문 포수와 함께 사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생태계 되살리기 프로젝트. SS501의 김현중과 SBS '미남이시네요'의 정용화가 MC로 가세했다.


두번째 코너 '우리 아버지'에는 황정음과 정가은을 비롯한 4명의 MC 아버지 기 살리기에 나선다. MC들은 퇴근길의 아버지를 찾아가 게임을 하고 선물과 통닭을 두 손에 들려드리며 가족간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거듭된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중인 '일밤'의 새 프로젝트들은 공익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가의 새 역사를 썼던 김영희 PD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난다는 평가다. 새롭게 거듭난 '일밤'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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