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3人측 "中공연 사인은 위조"… SM 대응은?

길혜성 김지연 기자  |  2009.11.24 20:25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5인조 동방신기 멤버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인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권 분쟁을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3인 측이 SM이 추진했던 중국 심천 공연의 출연 확인서 속 사인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24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심천 공연 출연 계약서 사인은 위조된 것이 맞다"라며 "SM 측은 다섯 멤버가 다 본인이 사인했다고 하지만, 세 멤버의 사인은 본인들이 한 것이 아니다"라며 위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세종 측은 "SM이 세 명의 멤버에게 공연 취소의 책임을 돌렸기 때문에 문서 위조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고자 하는 것이지, SM을 고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세 멤버의 음악적 활동 등을 고려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 SM 측은 곧바로 입장을 발표하는 대신 내부 회의에 돌입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동방신기의 심천 공연은 SM과 전속권 분쟁 중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인의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


이에 앞서 SM 측은 지난 13일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내년 초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 활동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답변 기한 일인 지난 12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라며 "동방신기 3인은 이미 중국 파트너 회사와의 계약이 체결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공연에 대해서도 당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SM에 따르면 동방신기 3인은 지난 7월 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할 당시부터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들은 물론, 재판부 앞에서도 기존에 계약이 체결되거나 확정된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다.

반면 당시 SM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말도 안 돼는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방신기 3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동방신기의 입장 발표 직후 "가처분 신청 당시 3인은 이미 약정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번 중국 투어(심천 공연)은 3인이 알지 못하고 있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계약을 체결했다는 SM 주장과 달리 3인은 이번 공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SM은 또 "지난 9월 말 법원에서 동방신기 3인과 3인 측 변호인, 당사와 당사의 변호인이 모두 참석했을 당시, 재판부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동방신기 3인에 질의하자, 동방신기 3인은 '10월에 중국 상해 공연이 있고, 11월에는 심천 공연이 있다'라고 명확히 언급한 사실이 있다"며 동방신기 3인은 심천 공연에 대해 확식히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 난 직후에도 당사의 담당 매니저에게 '중국 심천 공연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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