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스틸 컷
KBS가 2010년 한국 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드라마 '전우'를 전격 제작한다.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은 24일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역사적 사료와 새로운 영상자료를 발굴해서 한국전쟁 60주년이 주는 의미를 새겨보려한다"며 "'전우'라는 타이틀의 특별기획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제작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지난 1975년 6월 한국전쟁 25주년 특집으로 기획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이게 된다.
탤런트 나시찬이 주인공이었던 '전우'는 당시 주간 시추에이션물로 제작돼 방송됐으며 이후 80년대 초반에도 한 차례 방영됐다.
KBS 관계자는 "당시에는 반공 사상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이념적 접근이 아닌 전쟁의 비참함이나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휴머니즘으로 다가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9명의 부대원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한국판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2의 나시찬'이 누가될 것인지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전우'는 20부작으로 기획돼 내년 5~6월경 주중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MBC도 내년 6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60년 만에 이루어진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방영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