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고생 버라이어티로 태어난다.
25일 오후 7시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일밤' 쇼케이스에서는 김영희 PD와 김용만, 신동엽, 이휘재 등 MC 군단이 함께 해 고생담을 털어놨다.
우선 잠비아에서 막 입국한 '단비' 팀은 초라한 행색으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비' 팀의 김용만은 슬리퍼를 신고 사진을 찍으며 "아프리카 진흙에 구두가 빠졌다"며 양해를 부탁할 정도.
이들은 "5박 6일 동안 비행시간만 50시간을 보냈다"며 "고생도 이런 고생은 없었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샀다. 탁재훈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김현철은 "아프리카를 다녀왔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사자도 없어요. 그 곳 사람들도 사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라며 "거기서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현지인이었습니다"라며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들에게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은 없었다. 한 아이가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가 돼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것, 이들은 쇼 케이스 도중 새 촬영을 하기 위해 곧바로 일어서 병원으로 향했다.
결국 '단비' 팀은 잠비아에서 오자마자 쉬지도 못한 채 밤샘 촬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이하 '헌터스') 출연진의 고생담도 만만치 않다. '헌터스'는 인간을 위협하는 멧돼지와의 전쟁을 담은 기획으로 출연진은 전문 포수와 함께 직접 포획하고 사냥에 나선다는 기획이다. 그런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헌터스' 팀의 이휘재는 "10시간 촬영하고도 혼났다"며 "그동안 참 행복했는데 이번 촬영을 하게 되면서"라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은유적으로 힘든 촬영임을 드러냈다.
박준규 역시 "위험한 것.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포수 2명에 대원 2명, 이렇게 올라가서 멧돼지를 모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와이프가 (프로그램을 기획한)김영희 PD가 나쁜 형이라고 하더라고"라며 웃었다.
하지만 '단비' 팀과 '헌터스' 팀은 고생한 흔적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해 보람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단비' 팀의 안영미는 "가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저보다 표정이 밝은 것을 보고 더 힘을 얻고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헌터스' 팀의 김현중 역시 "정말 많이 힘들었고요. 살이 1킬로씩 빠지더라고요"라면서도 "한 번 산을 타면 웃음만 줄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아니라 웃음과 의미를 줄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에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