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명근 기자
내년 봄 안방극장에 여성사극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허준', '대장금', '이산' 등을 연출한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의 신작 MBC 월화극 '동이'와 KBS가 주제를 갖고 장기 플랜으로 마련한 대하드라마 '만덕'이 그것.
내년 3월께 방송을 앞둔 '동이'는 조선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궁중에서 가장 천하다는 무수리로 입궐해 숙종의 총애를 받아 후에 영조의 어머니가 된 숙빈 최씨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SBS 주말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의 히로인 한효주가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대장금'에서 종사관 민정호 역을 맡아 이병훈 PD와 호흡을 맞춘 배우 지진희가 한효주의 상대 역인 숙종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왕의 모습과 순수하고 애틋한 마음을 지닌 한 남자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그리게 된다.
이에 맞불을 놓을 드라마 '만덕'은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제주도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여성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현재 캐스팅이 진행 중이다. 몇몇 스타급 연기자들의 출연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30부작으로 기획되는 이 드라마는 KBS가 내년 초 주말 오후 9시 40분대에 1TV 대하드라마를 부활하면서 선보이는 '명가(名家)'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며, 최수종, 채시라 주연의 KBS 2TV 드라마 '해신'의 강병택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동이'와 '만덕'은 비록 동시간대 맞대결은 아니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로 비슷한 시기 방영을 시작함으로써 서로 비교가 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