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시력상실 난치병, 고백 못한 이유는…"

김현록 기자  |  2009.11.26 20:21


희귀 난치병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개그맨 이동우가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담담히 심경을 밝혔다.

이동우는 26일 오후 생방송된 MBC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자신의 병을 고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행자 김미화는 후배이자 동료 연기자인 이동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이동우를 소개했다. 이동우는 "지금까지 숨길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5년전 진단받은 '망막색소변성증'이란 희귀병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이동우는 "가족에게라도 먼저 털어놓아야 했지만, 제가 아픈 것보다도 주위 사람들이 아파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도 했고, 제가 사무직도 아니고 몸을 움직여 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을 알리면 일도 줄고 활동 범위도 좁아지고 아픔도 더 커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동우는 "언젠가 몸과 마음으로 제가 이 병을 받아들이고 홀가분해지면, 제가 웃는 마음으로 이를 밝힐 수 있을 때 말씀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동우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해 시야가 차츰 좁아지는 희귀 난치병으로 원인을 몰라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야맹증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점 시야가 좁아진다. 터널처럼 주위가 어두컴컴하고 가운데 하나만 밝게 보인다고 해서 터널 시야로 불리는데 그러다 그마저도 닫힌다"고 설명했다.

이동우는 "제가 가진 시야는 5도 미만으로, 김미화 선배님과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눈만 보이는 정도의 시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동우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에 출연해 자신의 병력을 공개했다.

'여유만만' 측에 따르면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 시야가 차츰 좁아져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이동우는 5년 전부터 이 질환을 앓아왔으며 현재 시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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