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광화문 광장에 총성이 울렸다.
29일 오전 11시 10분께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 양윤호)의 서울 광화문 현장에는 극중 북파공작원의 AK47기관총이 불을 내뿜었다.
순간 정적이 감돌던 광화문 광장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촬영은 '아이리스'의 주요장면인 광화문 광장 폭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전 한때 비로 인해 촬영이 한 시간 정도 지연됐지만 빠듯한 촬영일정으로 인해 비가 잦아든 틈을 타 촬영이 이어졌다.
이날 광화문 광장 서울 시청방향 7개 차선을 통제하고 이뤄진 촬영은 버스 등을 포함한 차량 100여대가 동원되는 등 대작 '아이리스'에 걸 맞는 초특급 촬영이었다.
이날 촬영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바가 오는 와중에도 500여명의 시민이 현장에 몰려 이를 지켜봤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주연배우 이병헌과 김소연이 본격적인 촬영을 위해 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난 두 배우는 거듭되는 촬영에도 불구, 환한 미소로 촬영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세종로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 5개 차로가 양방향 가변차선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도를 통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아이리스' 촬영 분은 시가전과 총격신, 차량 추격신 등 강도 높은 액션 신들이 펼쳐질 예정이며 핵폭탄을 터뜨리려는 테러범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김현준(이병헌 분), 김선화(김소연 분), 최승희(김태희 분) 등이 맞붙는 내용으로 광화문 광장 뿐 아니라 주변 일대의 건축물과 경관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길 예정이다.
ⓒ유동일 기자 ed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