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희진 기자
배우 하지원이 데뷔 11년만에 첫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원은 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개막식 '올해의 영화인' 시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8년 영화 '진실게임'으로 스크린에 데뷔한지 11년 만에 받는 상이다.
하지원은 충무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배우다. 그녀가 흥행에 실패했던 작품은 손가락을 꼽는다. '진실게임'을 시작으로 '내 사랑 내 곁에'까지 총 18편의 작품은 대부분 안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그녀가 충무로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성실함 덕분이다. 1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신인의 자세를 잃지 않은 채 연기에 임하는 것은 노력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능케 했다.
하지만 하지원은 유독 영화제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0년 제3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진실게임'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후 이렇다 할 상을 받지 못했다. 물론 TV 드라마로는 2006년 KBS 연기대상에서 '황진이'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하지원은 올해는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아픔을 털게 됐다. 그녀는 2일 열리는 제30회 청룡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대된다.
하지원은 수상소감으로 "제가 여우주연상이 처음이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며 "지금 이 순간 받은 사랑만큼 더 많은 사랑 베풀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