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게이 3부작, 30대 이야기로 찍을 계획"

전형화 기자  |  2009.12.01 17:53


김조광수 감독이 게이 3부작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인디스토리에서 열린 영화 '친구사이?'(제작 청년필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제작사 청년필름 대표이기도 한 김조광수 감독은 "30대 게이 이야기를 연작으로 찍을 계획"이라며 "70분 정도 분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소년,소년을 만나다'란 단편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소년,소년을 만나다'는 두 남자 고등학생들이 서로에 호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친구사이?'는 20대 게이들이 군대에 가게 되면서 어머니에 의도하지 않게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 김조광수 감독은 "게이 연작을 찍으려는데 시나리오가 아직 탈고가 되지 않아 짧은 단편 먼저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30대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30대 성적 소수자가 가장 고민하는 게 결혼 문제"라면서 "게이와 레즈비언이 위장 결혼을 하는 것을 로맨틱 코미디처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조광수 감독은 "장편 데뷔를 퀴어영화로 하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빨리 못쓴 까닭에 스릴러 영화인 '검은 고양이'로 먼저 장편영화에 데뷔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이날 극 중 동성 베드신 촬영을 앞두고 주연배우 서지후 이제훈 등과 함께 모텔에서 사전연습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두 배우가 동갑이다보니 연인보다 친구 같아 보였다"면서 "촬영장에서 게이 같지 않다란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친구사이?'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제작진은 영등위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데 대해 강하게 반발, 현재 다시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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