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김보민 "남편과 영화 한 편씩 찍어요"①(인터뷰)

김명은 기자  |  2009.12.07 09:18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남편 축구선수 김남일의 든든한 응원이 방송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10월 KBS 가을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1년5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해 2TV '스포츠타임', 1TV '아침마당-토요일 가족이 부른다'를 진행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일 하는 아내를 원한다. 옆에서 잘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내가 일을 사랑하고 또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누구보다 남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나운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도 자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해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는 남편 김남일 선수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방송 복귀 전 일본에서 운동선수의 아내로서 주부 역할에만 충실했던 김 아나운서는 "전업주부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는 걸 알았다"며 "지금은 내 몸이 몇 개가 되는 듯 일과 가정 모두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경기가 있어 지금은 매달 격주로 내가 일본으로 간다. 건강식을 준비해 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지만 늘 부족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남편이 원래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 무리 없이 혼자서도 일본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결혼 2년차의 부부가 생이별을 할 때는 애틋함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10월 예상보다 복직시기가 빨라진 사실을 알고도 김남일 선수가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있어 이를 알리지 못했다.

그는 "매번 한 편의 영화를 찍는 기분"이라며 "10월에 있었던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끝나고 남편만 일본으로 돌아갔을 때는 둘 다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사랑은 희생'이라는 말로 남편이 위로해줄 때마다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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