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고현정·김남주..2009 드라마로 뜬 女★①

김지연 기자  |  2009.12.09 17:26
왼쪽부터 장서희 고현정 김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왼쪽부터 장서희 고현정 김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 한해도 수많은 드라마들이 사람들을 울고 웃겼다. 12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올 한해 드라마를 통해 뜬 여 배우 3인방을 살펴봤다.


◆점 하나 찍고 두 인생을 산 장서희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뭐니 해도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다. 막장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격적인 진행과 내용 전개로 올 한해 수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가운데 점 하나만 찍고 1인2역을 너무나도 당차게 소화한 여배우가 있으니 바로 2005년 MBC '사랑찬가'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장서희다. MBC '인어아가씨'에서 독기 있는 여주인공으로 처음 주목을 받은 배우답게 다시 한 번 복수극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의 눈빛 연기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푹~ 빠져들었다.

급기야 오후 7시대 시청률 40%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솔직히 방송가 사람들도 '아내의 유혹'이 이렇게 성공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후 7시대 시청률 40%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장서희의 열연이 큰 공헌을 했다. 그녀가 걸치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됐으며, 드라마 내용이 막장이라는 지적과는 별개로 장서희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돌아온 장서희, 2009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2인자를 택해 1인자가 된 고현정


연장을 거듭한 MBC '선덕여왕'이 여전히 월화 안방극장을 점령 중이다. '선덕여왕'을 피하기 위해 SBS가 월화드라마를 오후 9시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을 단행할 만큼 '선덕여왕'의 폭풍은 거셌다.

그 중심에 생애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배우 고현정이 있다. 특히 그녀가 더욱 빛난 이유는 주인공이 아닌 매력적인 악당을 택해, 주연보다 더 빛났다는 점이다. 눈썹 하나 혹은 입꼬리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흥분케 한 그녀는 '역시 고현정'이라는 찬사를 이끌며 '선덕여왕' 인기몰이에 앞장섰다.

특히 '미실의 저주'라 불릴 만큼 그녀의 하차 후 '선덕여왕' 시청률이 맥을 못 추고 있으니, '선덕여왕' 속 그녀의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한다.

◆내조의 여왕으로 돌아온 김남주

어떤 여배우가 복수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돌아왔다면 김남주는 털털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하고 당당한 아줌마로 돌아왔다.

비싸지 않은 옷도 세련되게 입을 줄 아는 그녀의 '엣지 있는' 패션도 늘 화제가 됐다. 천지애 물결 펌, 스카프, 백 등은 2,30대 여성 사이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도시적 이미지의 대표 배우였던 김남주의 '털털한' 변신은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그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으니 진짜 아줌마가 되기도 했지만 카메라 앞에서 능청스레 수다를 떨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연기가 아닌 생활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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