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아마존의 눈물'로 생애 첫 내레이션

김겨울 기자  |  2009.12.14 08:40


MBC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고 있는 김남길이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내레이터로 나섰다.

MBC 측은 14일 "김남길이 지난 13일 일산 MBC 드림센터 입체 음향 스튜디오에서 '아마존의 눈물'의 더빙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남길의 참여는 평소 선과 악을 넘나드는 그의 다양한 연기를 눈여겨보던 허태정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남길은 내레이션 녹음 중간 중간에 영상을 보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등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낯선 문화를 접할 때는 호기심 가득한 소년이 되어 천진난만함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인간들의 만행을 고발할 때는 인류가 처한 위기를 경고하는 엄중함을 담는 등 다양한 목소리 색깔을 드러냈다.

특히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아마존 밀림의 생명체를 다룬 부분에서는 긴장감과 긴박감을 살리는 목소리 톤으로 바꾸고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줘 제작진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남길은 “처음 해 보는 거라 무척 떨리면서도 재밌었다” 며 그의 심벌인 미백치아를 드러내며 환히 웃었다. 그는 “내레이션은 영상을 보면서 감정을 목소리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연기가 제일 쉬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낯선 문화인지라 처음에는 고개도 못 들고 글만 읽었다. 열대우림 인디오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사냥꾼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 조에족 여성이 PD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오더라."

평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는 김남길은 "'북극의 눈물'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인간들이 욕심으로 밀림이 불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아마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다큐이다. 하나뿐인 지구의 생태계가 잘 유지되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방송 전 미리 시청한 내레이터로서의 느낌을 전했다.


총 제작비 15억 원과 9개월의 사전조사 그리고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작 '아마존의 눈물', 그 서막 '슬픈 열대 속으로'는 오는 18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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