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PD "오지호, 장동건 넘어설 것"

김명은 기자  |  2009.12.15 09:28
\'추노\' 스틸 ⓒ사진=KBS '추노' 스틸 ⓒ사진=KBS
'포스트 아이리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추노'의 연출자인 곽정환 PD가 오지호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곽정환 PD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호가 사극에 어울릴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촬영이 본격화되면서 오지호의 캐스팅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곽 PD는 "캐릭터는 물론 배우가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화면을 보면서 내가 이런 캐릭터를 뽑아냈구나 하며 짜릿함을 느낄 때가 있다"며 "오지호가 기대 이상으로 강한 남성미를 뿜어내고 있다. 드라마 방영 후 분명 특별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정환 PD는 지난해 오지호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을 연출하면서 그의 숨겨진 남성적 매력을 발견했고, '추노'를 통해 그의 강한 남성미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추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망친 노비와 이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사극으로, 오지호는 극중 관노로 전락해 쫓기는 도망자 신분의 무사 송태하 역을 맡아 조선 최고의 노비 사냥꾼인 대길 역의 장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곽 PD는 "장혁이 연기하는 대길은 조선시대 저잣거리 왈패의 모습을 좀 더 강하게 보여준다. 다소 센 느낌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편성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다"며 "그러나 오지호는 보통 생각하는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오지호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며 "그림으로만 보면 장동건을 넘어설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곽정환 PD는 지난 2007년 방영돼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퓨전사극 '한성별곡'의 연출자로 유명하다.


'추노'에서는 영화 '7급공무원'의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와 호흡을 이뤄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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