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아들잃은 슬픔..이광기 보며 울었다" 고백

김현록 기자  |  2009.12.16 11:56
배우 박영규 ⓒ송희진 기자 배우 박영규 ⓒ송희진 기자


돌아온 박영규가 최근 신종플루로 어린 아들을 잃은 탤런트 이광기의 슬픔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박영규는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감독 김상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박영규는 5년 전 아들을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당시를 되새겨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박영규는 2004년 미국에서 살던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2005년 드라마 '해신' 이후 극비 결혼식을 올린 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번 '주유소 습격사건2'는 그의 4년만의 컴백작이다.

박영규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있었다. 아들을 잃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모든 것을 피했다"며 "모든 것을 체념하게 됐다. 5년 반 세상을 등지다시피 살다가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영규는 "배우의 인생이라는 것이 또 이렇게 시작하는 것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자 배우가 재미있는 일인데 내가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이어 "요즘에 이광기씨 그런 걸 화면에서 볼 때, 내가 그런 걸 보면서 집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걸 같이 겪었기 때문에 그 슬픔이 정말 다르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지현우 조한선 등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들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촬영하면서 다시 얼굴에 미소를 찾게 됐다. 다시 에너지를 갖게 돼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규는 "컴백이 두려웠다. 내가 다시 웃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나 첫 컷에 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낸 김상진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능력이 있다면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박영규는 10년 전 1편과 마찬가지로 주유소 박사장 역을 맡아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10년만의 후속편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주유소 습격사건2'는 오는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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