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수련원' 엽기범행 탤런트A, 미니홈피 폐쇄

최보란 인턴기자  |  2009.12.17 17:07
↑네티즌이 캡처해 올린 탤런트 A의 미니홈피. 현재는 운영자에 의해 일시정지된 상태다. ↑네티즌이 캡처해 올린 탤런트 A의 미니홈피. 현재는 운영자에 의해 일시정지된 상태다.


광주 모 정신수련원 원생들의 원장 살해미수, 집단 성관계 강요 등 엽기적인 범행행각에 30대중반의 남자 탤런트 A가 개입됐음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A는 평소 자신이 마음을 닦고 있다는 수련원에 대해 공공연히 밝히며 '정신 수련’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해 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대상 캠프의 기획을 맡아 광주시의 표창을 받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이 수련원의 상징마크를 올리고 “오늘도 수련원과 함께 여여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는가 하면, 수련원 전경 사진과 함께 “공기가 맑아 폐 속까지 비워지는 느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미니홈피는 비난글이 난무해 운영자에 의해 일시정지된 상태다.


현재 A를 비롯한 해당 수련원 원생 71명은 살인미수, 절도, 협박,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피의자들은 지난 2007년부터 수련원 원장 이모씨(여·55)에게 청산가리와 양잿물 등을 커피에 넣은 커피를 먹이거나 계단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총 23회에 걸쳐 원장과 살해 시도를 한 혐의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마약류 환각제인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음료수에 섞어 원생들에게 마시게 해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 70여회에 걸쳐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같은 해 6월 회원들이 낸 헌금 1500만 원을 훔치는 등 총 83회에 걸쳐 18억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실도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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