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일까, 강풍일까.
17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첫날 20만명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17일 전국 20만명을 동원, 1위에 올랐다. 16일 전야개봉에서 7만여명을 동원한 데 이은 기록이다.
이 같은 기록은 2위 이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분명 두드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린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크게 뒤진다. 지난 6월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첫날 53만명을, 11월 개봉한 '2012'는 첫날 30만명을 동원했다.
'아바타'가 일부 예매사이트에서 9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한 데 비해서는 사뭇 떨어지는 수치다. 물론 '아바타'가 상영시간이 162분으로 길다보니 상영횟차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하다.
하지만 쏟아 붙는 물량공세에 비하면 파괴력은 그다지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국내에선 '아바타'류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가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바타'의 이 같은 흥행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전우치'와 대결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