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빅뱅의 탑(본면 최승현)과 러브라인을 펼쳤던 쥬니가 "극중 저의 죽음으로 안티팬들의 마음이 돌아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쥬니는 17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에서 NSS(국가안전국)의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 양미정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진지한 키스신을 찍었다. 상대는 많은 소녀팬들을 거느린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
극중 두 차례에 걸쳐 탑과의 키스신을 선보였던 그는 빅뱅과 탑을 좋아하는 많은 소녀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로 인해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넷상에 안티카페가 생겨나기도 했다.
쥬니는 1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티카페가 생겼다는 얘기가 전해져 조금은 당황했다"며 "괜히 상대 배우가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의외로 (최)승현씨 팬들 중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미니홈피 등을 통해 쪽지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시기도 한다"며 "그러나 제가 마지막에 죽음을 당하는 장면이 나가고 팬들이 쾌재를 불렀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아이리스'에서 미정은 탑이 연기한 빅에 의해 이용당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쥬니는 "안티팬들이 제가 탑에 의해 죽게 되자 마음을 돌리신 것 같더라"라며 웃어 넘겼다.
그는 "빅이 미정을 죽인 후 '너는 아무 것도 아니었어'라는 의미를 담아 귀찮다는 듯이 선보인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다"며 탑의 카리스마 연기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