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송혜교, 신세경, 황정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병욱 PD는 시트콤의 달인이자 산 역사다. 1998년부터 약 3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순풍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2000년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002년 '똑바로 살아라', 2005년 '귀엽거나 미치거나',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 그리고 지금의 '지붕뚫고 하이킥'을 연출했다. 그 회수를 더하면 무려 1500회에 달한다.
김병욱 PD는 이같은 시트콤을 통해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김병욱 PD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들의 대활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는 어떤 신세대 스타들을 발견하고 성장시켰을까.
'순풍 산부인과'의 대표 라이징 스타는 바로 송혜교다. 지금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톱 여배우지만 당시엔 눈길을 끄는 신인이었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송혜교는 의사선생 오지명의 딸인 오혜교로 등장, 톡톡 튀는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고, 차기작인 '가을동화'를 통해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 숨을 거둔 고 장진영도 신인 시절 '순풍 산부인과'의 간호사로 눈길을 끌었다. 장진영의 뒤를 이은 송선미, 허영란도 엉뚱한 매력의 간호사로 주목받았다.
김병욱 PD의 다음 작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선 최윤영과 김민정이, '똑바로 살아라'에서는 최정윤과 서민정이 각각 출연해 극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 가운데 서민정은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의 '꽈당민정' 서선생으로 분해 대박을 쳤다.
김병욱 PD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신인 스타들이 탄생한 작품은 아마 '거침없이 하이킥'일 것이다. 약 9개월간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무명의 신인이었던 정일우, 김범, 박민영 등이 급부상했고, 김혜성, 서민정, 최민용, 박혜미 등도 새롭게 주목받았다.
현재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방송중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어김없이 라이징 스타가 탄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산골소녀 세경 역의 신세경이다. 1998년 서태지의 솔로앨범 포스터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세경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맑은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 덕분에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발랄한 여대생 황정음 역시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재발견됐다.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한 그녀는 연기변신을 선언, '에덴의 동쪽' 등 각종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는 연인 김용준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고,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훨훨 날았다. 못말리는 실수투성이지만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팬들도 부쩍 늘었다.
CF 스타로 주목받은 최다니엘, 신예 윤시윤 역시 신세경, 황정음 등과 러브라인을 엮어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다니엘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상한 외과 레지던트로, 윤시윤은 누나를 짝사랑하는 수줍은 고등학생으로 눈길을 끈다.
빵꾸똥꾸 해리 역의 진지희, 귀여운 재주꾼 신애 역의 서신애, 정음 누나를 사랑하는 고교생 세호 역의 이기광, 가수를 꿈꾸는 좌충우돌 유인나 광수 커플, 키다리 아저씨 줄리엔 강 등도 '지붕뚫고 하이킥'이 새롭게 발견한 얼굴들. 중반을 넘어가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누가 새로운 스타로 부상할지 시청자의 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