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모래시계' 못본 아내 권유로 복귀 결심"

문완식 기자  |  2009.12.22 17:49
최민수 ⓒ송희진 기자 최민수 ⓒ송희진 기자


2년 만에 SBS 연말특집극으로 복귀하는 배우 최민수가 아내의 권유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 연출 김수룡) 시사회에 참석했다.


치민수는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딱 하나. 아내 강주은씨가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한지가 18년 됐는데 이 작품에 대해 국장님(김수룡PD)과 만난 후 아내가 '이제 당신 작품을 보고 싶다'고 딱 한마디 했다"며 "그래서 그것 때문에 99%결정했다"고 '복귀'에 아내의 의지가 작용했음을 비쳤다.


최민수는 "사실은 아내와 결혼한 지18년 됐는데 제 작품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아내와는 쑥스러워서 같이 본 적이 없다"며 아내는 '모래시계'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이제는 보고 싶다'고 말해 '알겠습니다. 그러면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민수는 '아내의 내조가 특별하다'는 질문에 "아내의 내조는 내조가 아니라 생활이다"라며 "이번 작품 촬영을 하는 한 달 동안에도 틈틈이 촬영자에 들러 호흡을 맞춰줬다"고 은근한 자랑을 했다.

'아버지의 집'은 전 생애를 통해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눈물겨운 희생을 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민수는 영화, 드라마 스턴트맨과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만호 역을 맡았다.

만호는 재미교포 피아니스트인 이현재(문정희 분)와 하룻밤 사랑으로 아들 재일(김수현 분)을 얻고 차츰 진정한 아버지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한편 '아버지의 집'은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부터 1, 2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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