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와 최동훈표 오락영화 ‘전우치’가 크리스마스 연휴 극장가에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25일 59만 2000명을, '전우치'는 53만 3000명을 각각 동원했다. ‘아바타’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우치’가 2위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
이 같은 기세라면 ‘아바타’는 이르면 26일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전우치’ 역시 27일께 2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아바타’와 ‘전우치’ 쌍끌이는 극장가에 폭발적인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관객들에 분명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
두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에 관객층도 겹쳐 관객들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 덕에 박스오피스 3위인 ‘셜록 홈즈’와 두 영화 관객 차이는 2배 이상 벌어졌다. ‘아바타’가 ‘전우치’보다 스크린수가 100개 이상 더 많은 것을 고려하면 현재 두 영화간 관객 수는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
‘아바타’와 ‘전우치’는 크리스마스 특수 여세를 몰아 다음주 연말연시 특수까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영화 중 최종 승자는 어떤 영화가 가족영화로 관객들에 자리매김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주관객층인 젊은 관객은 연말연시면 대부분 두 영화를 봤을 것이다. 때문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관객이 두 영화 롱런에 가장 중요한 타깃이 될 것이다. 과연 ‘아바타’와 ‘전우치’, 어떤 영화가 최종 승자가 될지 극장가는 여전히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