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차려놓은 밥상 걷어찼을 뿐인데"(KBS연예대상 말말말)

김현록 기자  |  2009.12.27 01:55
연인 정경미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개그맨 윤형빈 ⓒ유동일 기자 연인 정경미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개그맨 윤형빈 ⓒ유동일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담꾼들이 모두 모인 덕분일까. 한 해의 KBS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2009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졌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2009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개그맨 이경규와 이지애 아나운서, 소녀시대 윤아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등장한 인상적인 말들을 모아봤다.

"남자들과 진행만 하다가 여자분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쁩니다. 역시 KBS에 오기 잘했습니다"(이경규)=이지애 아나운서-소녀시대 윤아와 MC로 무대에 올라


"제가 개그맨이 될 수 있게끔 이렇게 예쁘게 낳아주신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오나미)=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고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히며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재미없는 사람이 신인상을 탔다.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허경환)=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고 무대에 올라.


"가격경쟁력이 아니라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하는 MC가 되겠다."(전현무)=쇼오락MC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고

"2009년은 저에게 놀라운 한해였다. 하루하루 통쾌하게 살면 누구에게나 기적은 온다"(김태원)='남자의 자격'으로 최고엔터테이너상을 받고

"재범군의 역할을 맡았는데, 저희는 짐승돌이 아니고 짐승이었습니다"(이경규)='남자의 자격'에서 2PM의 춤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며

"그간 왕비호의 독설을 받은 분들이 200분 정도 되더라.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찼을 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 사실 이걸 못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시원하게 하겠다.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윤형빈)=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한 뒤

"최우수상 두번 받기도 힘든 상, 두번을 탔습니다. 이게 박성호다…. 아빠 행복하다. 후보에 올라서 상 못탄거, 그거 조금 불행한 거예요"(박성호)=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은행 대출을 받는 것 같다. 많은 일 안했는데 내년에 잘 하라고 돈을 당겨 받은 느낌이(박미선)=쇼오락 MC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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