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강호동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홍봉진 기자
유재석은 지난 29일 오후 9시 55분부터 열린 2009 MBC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무대에 올라 "영광스럽고 큰 상을 받게 돼. 좋지만 왜 이렇게 자꾸 죄송스러운지 모르겠다. 앉아서 후보에만 올라도 영광이라고 깨방정을 떨었는데 큰 상을 제가 또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유재석은 지상파 3사를 합해 통산 5번 째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진행됐던 2009KBS 연예대상에서는 강호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강호동은 2008년에도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이경규 김국진 박미선 이휘재 등 쟁쟁한 대상 후보들이 떠오르면서 이들의 수상에도 장애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변수는 없었다.
↑ 개그맨 강호동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유재석을 보며 웃고 있다. ⓒ유동일 기자
지난 해 유재석이 대상을 받은 만큼 올해는 강호동이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강호동이 새 프로그램 '강심장'을 성공시킨 것 또한 대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반면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를 내년 초에 하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호동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강호동은 조작 방송 논란으로 얼룩졌던 '스타킹'을 묵묵히 이끌어온 공까지 더해져 SBS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을 받을만하다는 여론이 높다.
하지만 SBS 역시 KBS와 MBC 때와 마찬가지로 변수가 있다. '패밀리가 떴다'를 2년 가까이 유재석과 함께 이끌어온 안방마님 이효리가 바로 그다. 이효리는 섹시한 가수 이미지를 던져버릴 정도로 프로그램에 투혼을 발휘, SBS가 주말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임을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