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서신애,길(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상파 3사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 중 두 행사가 이미 끝났다. 26일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은 강호동에게, 29일 개최된 2009 MBC 방송연예대상은 유재석에게 각각 최고의 영예를 안겨줬다.
그렇다고 꼭 이들만 빛난 건 아니다. 두 시상식에서는 유재석 강호동 못지않게 시청자들과 팬들의 눈길을 끈 이색 수상자들도 탄생했다. 그들을 모아봤다.
▶'데뷔 10년 넘은 가수' 길, 예능 신인상도 수상..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힙합 듀오 리쌍의 길(32)은 2009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의 이색 수상자 중 한 명이다. 데뷔 10년이 훌쩍 넘은 가수가 이번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아서다.
올해 길은 MBC '무한도전'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고정 출연, 넉살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예능에선 이제껏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캐릭터였기에, 길은 올 한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우뚝 섰다.
예능 분야에 안착한 길은 올해 리쌍 6집의 성공으로 본업인 음악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쥬얼리 박정아와의 사랑도 이뤘다. 이렇듯 길은 올해 예능, 음악, 사랑 등에서 모두 성공, 이른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한해를 보냈다.
▶'11세' 서신애, 벌써 MBC 연기ㆍ연예대상 시상식 2관왕
98년생으로 만 11세인 서신애는 200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실제로는 한 살 어린 진지희와 아역상을 공동 수상했다. 서신애와 진지희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독특한 성격의 신신애와 정해리로 각각 열연하고 있다.
서신애는 이번 수상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 200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아역상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서신애는 장혁 공효진 등과 호흡을 맞춘 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아역상을 거머쥐었다.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의 성격의 다르다는 점에서, 서신애는 어린 나이에 벌써 정극 및 시트콤 연기 모두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할 수 있다.
▶박미선, KBSㆍMBC 연예대상 모두 최우수상
박미선 2009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시트콤 여자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올 한해 일일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맹활약 한 점을 인정받아서다. 물론 박미선은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는 MC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박미선은 앞서 열린 2009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유재석 박명수 신봉선 등과 호흡을 맞춘 '해피투게더'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서다.
한 명의 여자 스타가 다른 2개의 방송사에서 대상에 버금가는 최우수상을 모두 탄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올 한해 여러 곳에서 박미선의 활약이 눈부셨음을 확인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