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과 송승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해 MBC연기대상 대상을 공동 수상한 김명민과 송승헌이 올해 MBC연기대상에 불참해 아쉬움을 안겼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공개홀에서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김명민과 송승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에따라 전년도 대상 수상자가 올해 대상 시상자로 나서는 MBC연기대상의 전통도 깨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엄기영 MBC 사장이 나서서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에게 대상을 전했다.
김명민과 송승헌은 지난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와 '에덴의 동쪽'으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1985년 MBC연기대상이 시작된 뒤 최초의 공동 대상이었다.
그러나 김명민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 촬영을 앞두고 있어, 송승헌은 '무적자'의 해외 촬영으로 각각 이날 시상에 나오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불참 소식을 사전에 알렸으나 자신이 대상을 수상한 시상식의 전통을 깼다는 점은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받을 만한 이에게 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을 받은 이들도 그만큼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관례마저 깨졌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지난해 공로상 수상자인 이순재, 신인상 수상자인 장근석과 이연희를 비롯해 이미숙, 박해진, 조민기, 한지혜 등은 나란히 참석해 시상에 나서 대비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