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누구에게? 장서희(왼쪽)와 김혜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독한' 장서희 vs '엣지있는' 김혜수 vs '찬란한' 한효주
31일 오후 올 한해 SBS 안방극장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는 2009 SBS 연기대상이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막을 올린다.
한해 SBS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이 자리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KBS, MBC의 경우 대상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섰거나 서는 반면 SBS는 막판가지 변수가 작용할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지난 2008 연기대상에서 예상을 깨고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이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이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장서희 vs 김혜수..'돌아온 언니들' 누가 이길까?
일단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 초까지 저녁시간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일일극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가 단연 연기대상 1순위라는 게 방송가의 정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아내의 유혹'은 본격 '막장 드라마'의 효시로 꼽히며 불륜,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더불어 화제성면에서도 단연 올 한해 SBS드라마 중 으뜸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복수의 화신' 구은재 역을 맡았던 장서희는, 자신을 버린 남편(변우민 분)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실감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아내의 유혹'은 광고매출에 있어서도 총 200억 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SBS의 든든한 '캐시 카우' 역할을 해줬다. 효자 중의 효자인 셈.
'아내의 유혹'만큼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지는 못했지만 주말극 '스타일'의 김혜수도 올해 SBS의 안방극장을 '엣지있게' 살렸다.
드라마 '한강수타령'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혜수는, 극중 패션매거진 '스타일'의 편집장 박기자 역을 맡아 "엣지있게"를 연발하며 그녀 말대로 '엣지'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극중 김혜수가 입고 나오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은 그녀의 연기만큼이나 주목을 끌었다. 2009년 SBS 안방극장의 '아이콘'이었던 것.
이렇듯 드라마 자체의 흥행 여부를 떠나 김혜수의 자체의 연기력이나 화제성으로도 충분히 대상감이라는 분석이다.
◆'찬란한 유산' 한효주·이승기..47.1% 최고시청률 무시 못하죠!
올해 이 드라마는 빼놓고 SBS 드라마를 논하면 서운한 일.
주말안방극장에 설렁탕 냄새 솔솔 풍기며 '착한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와 이승기도 그 공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47.1%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SBS 주말드라마의 대부흥을 이끈 이들 젊은 연기자들은 충분히 이번 연기대상의 다크호스들이다.
지난해 문근영이 예상을 깨고 대상 수상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이들의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장서희 김혜수 한효주 이승기 외에 '아내의 유혹'의 김서형, '태양을 삼켜라'의 지성 등도 대상 수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