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송희진 기자 songhj@
지난해 말 소집해제이후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로 돌아온 김종민은 달랐다. 2년 전 김종민은 군에 입대하기 전 '1박2일' 코너에서 '은초딩' 은지원을 뛰어넘는 엉뚱한 매력으로 '어리버리' 캐릭터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복귀한 김종민은 더 이상 어리버리한 모습이 아닌 똑똑한 김종민으로 변했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강호동 은지원 김C 이승기 이수근 등 멤버 모두가 '똑똑한 종민씨'의 모습에 놀랄 정도다.
과거 엉뚱한 모습으로 허탈한 웃음을 자아낸 반면, 똑똑하고 진지한 모습의 김종민은 시청자에게도 생소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종민의 똑똑함은 저녁식사 시간에 빛을 발했다. 멤버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5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 저녁 식사 준비에서 김종민은 앞서 멤버들이 차리다 만 밥상을 완성도 높은 '삼겹 볶음밥'으로 재탄생시켰다.
팔팔 물이 끓고 있는 큰 솥에 익어가는 삽겹살을 이용해, 고추장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종민의 이 같은 '요리'에 멤버와 제작진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 사이에선 '너의 캐릭터가 아닌데' 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캐릭터 탄생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똑똑한 김종민의 복귀는 향후 '1박2일'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김종민은 KBS 2TV '달콤한 밤' MC로 나서며, 이전 엉뚱한 동문서답형의 언변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에 반해 핵심을 짚는 모습으로 달라진 MC 김종민의 역량을 과시했다.
'1박2일' 프로듀서 이명한 PD는 이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김종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이명한PD는 "2년 전 종민이의 모습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또 다른 성장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종민이는 워낙에 뛰어난 친구다"고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명한PD의 말과 같이 김종민은 2010년 또 다른 성장을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