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사극 '제중원', 사극 新장르 개척할까

문완식 기자  |  2010.01.04 12:05


'사극의 신기원을 열겠다.'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이 4일 오후 첫 방송한다.


'제중원'은 의학드라마와 사극을 접합, '메디컬사극'으로서 사극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SBS는 '제중원'을 2010년 10대 기획에 포함시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이 드라마에 대한 각오와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해 '자명고'로 쓰라린 맛을 본 것을 '제중원'으로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것이다. '제중원'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하얀거탑' 작가와 '신의 저울'PD의 만남..국내 첫 메디컬사극 시도

'제중원'의 이기원 작가는 지난 2007년 MBC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의학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사실성과 치밀한 심리 묘사로 호평 받았다.


이 작가는 지난 '제중원' 제작발표회에서 "'하얀거탑'을 준비하던 중 사료를 찾다가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에 대한 자료를 발견했고 그 때부터 흥미를 갖기 시작해 준비해왔다"고 밝혔었다. 철저한 준비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연출자 홍창욱PD는 지난 2008년 법정드라마 '신의 저울'로 그 전까지 피상적으로 묘사되던 한국 법조계의 면면을,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포함, 법조계의 어두운 이면까지 잘 그려냈다는 평을 이끌었다.

따라서 이 작가와 홍PD가 만난 '제중원'이 얼마나 극적 사실감에 충실하면서도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브라운관에 잘 녹여낼지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국내 첫 메디컬사극으로서 사극의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화기와 일제 침략 그리고 독립운동..경술국치 100년 맞아 의미 더해

메디컬사극 '제중원'은 의학드라마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가지면서도 사극의 기본인 시대 묘사에도 충실할 전망이다.

주인공 황정(박용우 분)은 백정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이름도 없이 '소근개'(작은 근수의 개)로 불릴 정도로 짐승과 백정의 구분이 따로 없는 당시 시대상이 잘 담긴 캐릭터.

극중 황정은 신분제가 흔들리던 조선말기 서양의학이라는 신문물을 접하고 의사의 길을 걷게 된다.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에 황정과 중인출신 통역관으로 역시 산부부인과의사는 되는 유석란(한혜진 분), 양반으로 성균관 유생인 백도양(연정훈 분)이 한 데 모이며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 일제의 국권침탈 과정과 함께 황정의 독립운동도 담길 예정이라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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