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1174만 '태극기'와 흡사..1월이 변수

김건우 기자  |  2010.01.09 07:12


'아바타'의 흥행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개봉 21일 만에 700만 고지에 오르더니 어느덧 1000만 동원이 점쳐지고 있다.


'아바타'가 1000만 고지에 오른다면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1000만을 동원한 영화는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해운대'(1140만), '실미도'(1108만) 등이다.

이들 흥행속도와 비교했을 때 '아바타'는 개봉 초기에는 뒤쳐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아바타'는 3일만에 100만명, 6일만에 200만명, 9일만에 300만명, 11일만에 400만명, 15일만에 500만명, 17일만에 600만명, 21일만에 700만명을 넘어섰고 24일만에 역대 외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00만 동원 영화 중 '태극기 휘날리며'와 가장 흡사하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300만을 8일, 400만을 11일, 500만을 13일, 600만을 17일, 700만을 21일 만에 넘어섰다.

다른 1000만 영화들과 비교를 하면 700만 기준으로 '괴물'은 12일, '왕의 남자'는 30일, '해운대'는 18일, '실미도'는 31일 만에 고지에 올랐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300만 고지까지는 쉽게 올랐으나 500만을 넘어선 뒤에는 흥행 속도가 둔화된데 반해 '아바타'는 200만 고지를 6일 째에 올라섰지만 흥행가속도가 붙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아바타가 2시간 42분이란 긴 상영시간을 극복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이 '아바타'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전우치'가 이에 대항했지만 '아바타'의 흥행세를 멈추기보다 쌍끌이 흥행을 가능케 했다.

'아바타'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1월 극장가가 중요한 변수다. 1000만 영화들이 대부분 개봉 한 달째에 900만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괴물'은 개봉 18일 째에, '해운대'는 26일째에,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31일째에, '실미도'는 개봉 45일째에 각각 9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아바타'가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7일 '용서는 없다'를 시작으로 14일 '페어러브'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웨딩드레스'가 개봉한다. 또 21일에는 '주유소 습격사건' '주문진'이 대기 중이며 28일에는 '하모니' '식객-김치전쟁'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바타'가 한국영화와 대결 2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아 외화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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