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2010년 韓영화 첫 4백만..의미는?

전형화 기자  |  2010.01.09 07:11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400만 고지를 밟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395만 3187명을 동원했다. 이에 9일 4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래 18일만에 거둔 성과다.


'전우치'의 이 같은 성과는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한주 앞서 '아바타'가 개봉해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전우치'는 지난해 12월 '아바타' '셜록홈즈' 등 외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상황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맞상대를 해왔다.

'전우치'는 눈폭탄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에도 10만명 이상을 꾸준히 동원했다. '전우치'는 통상 서울 수도권과 지방 관객이 5대 5 비율을 보이는 데 비해 서울과 지방 관객이 1대4 비율을 보일 만큼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우치'는 '아바타'와 함께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관객층이 겹치는 데도 불구하고 턱밑까지 쫓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가족 관객층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시장 전체를 키웠다는 평도 받는다.

강동원 효과도 상당하다. 주인공 전우치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영화에 우울한 색채를 버리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무대인사에 그가 등장하면 여성팬들이 엄청나게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다.


'전우치'가 '아바타'와 함께 지난해 여름 '해운대' '국가대표'처럼 쌍끌이 흥행을 언제까지 이어갈지도 영화계 관심사다. 당시 '국가대표'는 '해운대'가 1000만명을 동원하는 상황에서도 850만명을 동원했다.

물론 '전우치'가 넘어야할 벽도 많다. 우선 1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과 배급 싸움을 벌어야 한다. '아바타'와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스크린수를 유지해야 하지만 개봉영화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아바타'는 관객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우치'는 꾸준한 관객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우치'가 지난해 초 흥행몰이를 이룬 '과속스캔들'처럼 장기흥행으로 좋은 성과를 낼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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