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단비' 코너에 출연한 차인표가 컴패션 밴드와 함께 말기암 환자에 마지막 추억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단비'에서는 김용만 안영미 김현철 등 '단비' MC들과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차인표, 류승수와 컴패션 밴드로 활동 중인 황보 박시은 주영훈 이윤미 김태형 등이 말기암 환자 김순진 신부를 위한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오전 6시 30분에 모인 이들은 신부를 만나기 위해 광주로 출발했다. 차 안에서 이들은 차인표의 지휘 아래 청첩장 만들기부터 신부 화장, 예식장 장식, 축가까지 맡을 사람을 정하고, 드디어 결혼식장을 올릴 예배당에 도착했다.
고요하기만 했던 예배당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손길 하나하나에 점차 예식장으로 탈바꿈 했다. 말기암 환자인 신부는 29년 만에 입게 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MC 김용만은 변변한 구두가 없는 신랑을 위해 자신의 구두를 선물하고, 류승수는 평소 재능을 살려 사진기사로, 안영미 이윤미 등 여자 출연자들은 신부 측 도우미로, 김현철은 축가의 래퍼로 나섰다.
드디어 결혼식, 차인표의 사회로 시작된 결혼식은 두 사람의 맞절과 혼인서약으로 이어졌다. 이어 신랑 정삼순 씨가 신부에게 보내는 "진심으로 당신 사랑해"라는 영상 편지는 차인표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하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차인표와 탁재훈이 준비한 '동반자', 이들은 태진아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29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과 신부의 행진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단비' 팀은 지난달 25일 김순진 씨가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끝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