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광기가 아들 석규 군의 49재를 치른 후의 심정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는 10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단비'에 출연해 "49재 잘 지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광기는 "우리 석규가 유치원에서 10월 달에 졸업사진을 찍었다. 그걸 원장님이 가지고 왔다"며 "눈을 살짝 가리니까 중환자실 갈 때의 석규 미소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졸업식 옷을 입어서 목사 같은 느낌이 났다. 어린 목사 같은 모습"이라며 북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또 석규의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말소가 돼 한 달 안에 사망신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안 그러면 벌금을 낸다고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벌금 내고 버티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등록등본 떼는 게 두려워 우리 네 식구가 있는 주민등록등본 열다섯 장 뽑아놨다"며 "그걸 해놓고 나서 있는데 저희 집사람이 집으로 의료보험카드가 나오는데 저희 집 사람이 또 너무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석규 군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신종플루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