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70% 사나이' 배수빈 "또 한효주랑.."(인터뷰)

문완식 기자  |  2010.01.11 09:57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운(運)이라기보다, 참 열심히 했다.

정조(正祖)를 벗자마자, 은성이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고, 어느 샌가 자신에게 칼을 겨눈 아내를 향해 복수를 불태웠다. 배우 배수빈은 지난해 참 열심히 달렸다. 덕분인지 2009년 그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드라마들은 각각 47.1%('찬란한 유산'), 22.6%('천사의 유혹')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그에게 '시청률 70%의 사나이'란 별명을 달게 했다.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작품을 할 때마다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저를 느낄 때마다 행복합니다."

그가 말했듯 그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2008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격인 '뉴스타상'을 수상했던 배수빈은 바로 다음해 2009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주식으로 치면 기대주에서 단기간에 우량주가 된 셈이다.


"기분 좋죠.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고 할까요. 작년 한해 열심히 뛴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연말을 잘 마무리한 느낌이에요."

'찬란한 유산'에서 그가 맡은 박준세는 은성(한효준 분)에게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기울이고, 사랑의 감정도 보이지만 은성은 끝내 선우환(이승기 분)을 택한다. '천사의 유혹'에서도 배수빈이 연기했던 한현우는 사랑했던 아내 주아란(이소현 분)과 피 튀기는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두 작품 모두 사랑과는 인연이 없었다.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죠(웃음). 하지만 꼭 이뤄져야 예쁜 사랑은 아니라고 봐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그 사람을 위해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 같아요. 극중 항상 '외사랑'이었지만 멋졌다고 봐요."

운명일까. 배수빈은 2010년에도 또 한 번 브라운관에서 가슴 아픈 사랑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MBC 대하사극 '동이'에서 검객 차천수로 분할 예정이다. 지하조직에서 활동하다 궁으로 들어가 왕의 호위무사가 되는 인물이다. '찬란한 유산'에서 함께 했던 한효주가 동이 역으로 출연. 또 한 번 얼굴을 맞댈 예정이다.

"아직 대본은 다 안 나왔지만 이번에도 한효주 씨를 지켜줄 것 같아요. '찬란한 유산'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한효주 씨의 '보험회사'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웃음)."


'동이'의 본격 촬영을 앞두고 배수빈은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훈남'에서 확 달라진 '검객 배수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찾아 가기 위해서다.

"작년까지는 열심히 하면서 저를 시험하는 무대였다고 봐요.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죠. 이제부터는 열심히 하는 것과 동시에 잘 하는 게 목표에요. '동이'에서 보여드릴 또 다른 배수빈을 기대해주세요."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배수빈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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