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고수앓이'? 물스미듯 제게 대시하세요"

문완식 기자  |  2010.01.11 09:31
배우 고수 ⓒ유동일 기자 배우 고수 ⓒ유동일 기자


지난 크리스마스는 오랜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덕분에 SBS 수목극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극본 이경희 연출 최문석)는 드라마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출연진이나 제작진은 크리스마스에 촬영으로 마음을 달래야 했다.


고수는 "내심 크리스마스에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로 눈이 왔다"며 "우리 드라마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촬영을 했다"며 "감독님이 다 같이 있으려고 그러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연말에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조촐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보냈다고 한다.

고수는 '솔로의 비애'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데, 여성시청자들은 '크리스마스..'의 고수에 한껏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그의 눈빛은 '고수앓이', '고비드', '고느님'이라는 각종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다.


고수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여대생들에게 고수에게 가장 궁금한 게 뭐냐고 물으니 가장 많은 대답이 "고수와 결혼하려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 같은 얘기를 전하자 고수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정작 본인은 촬영에 바빠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답을 해 달라"고 하자 고수는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일단은 강력이 대시를 하시라"며 "저는 누군가 대시를 하면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는 스타일이다. 은근히 계속되는 대시에 약하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배우 고수 ⓒ유동일 기자 배우 고수 ⓒ유동일 기자


고수는 그러면서 "극중 강진과 현실의 고수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그러한 작품과 현실의 차이를 제대로 못 밝혀서 피해를 주는 때가 있다. 신경을 쓰려하지만 뭐가 옳은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향이 정해놓는 거 못하고 역마살이 센 편이에요. 방황하고, 떠돌고 그런 걸 좋아해요. 보여 지는 건 정직해 보이려 노력하죠. 강진이도 그렇지만 지금껏 제가 했던 역할들에는 다 제가 들어있어요. '그린로즈'에서 강한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는데 그런 점도 비슷한 거 같고요. 실제로는 사람 좋아하고. 만나서 얘기하는 거 좋아하고, 잘 믿고 짊어지려는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혹시라도 고수와의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한 팬들을 위해 자주 가는 맛집이나 단골집이 있냐고 물었다. 진지하면서도 알듯 모를 듯 대답하는 그 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특별히 자주 가는 맛집이나 단골집은 없어요. 집 밥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생식도 즐기는 편이고요. 여행가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가서 걸어 다니면서 마시는 걸 가장 좋아하죠."

'고수앓이'의 묘약은 못 찾을 것 같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