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공연' 김장훈 "안양서 신화를 쓰겠다"

김지연 기자  |  2010.01.11 09:06


오는 17일 1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리콜 공연에 나서는 가수 김장훈이 신화를 쓰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장훈은 12일 오전 8시45분께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안양에서 신화를 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리콜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장훈은 "안양에서 신화를 쓰겠다고 하니 왠지 게스트로 '신화'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농반진반으로 입을 연 뒤 "드디어 대망의 안양 앙코르 공연이 이번 주다. 이제 7개 도시(투어)를 마치고 아직 20여 개 도시가 남아 있는 등 갈 길이 먼데 앙코르가 좀 이르죠?"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안양 공연은 리콜 형식"이라며 "지난번 안양공연에서 크레인 오작동으로 인한 죄송함으로 그날 우리가 무대에서 앙코르 공연을 약속했었다. 많은 팬들이 그 후 티켓사이트를 통해 리콜공연을 필요 없다는 애정과 배려 어린 글들에 무척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우리가 표현하는 와이어나 크레인 같은 연출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휴머니즘이고 철학이다. 이에 리콜 공연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또 "그간 수많은 객석 연출을 해왔다. 힘들 때도 많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건 나와 다른 관객들이 다른 공연에서보다 더 행복한 이유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연출과 음악이 어우러질 때 관객들의 행복한 표정, 그 표정에 목숨을 건다는 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그 표정을 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1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앙코르 공연에 나선 김장훈은 "이번 '완타치 투어'에서 싸이와 둘이 크레인을 타고 뒷자리와 옆자리를 유영하며 노래하고 싶다"며 "우리가 목숨을 걸만한 그 행복해 하시는 표정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안양 공연 당시 크레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리는 당황했다. 사람들이 괜찮다고 미친 듯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줬다. 그래서 눈물이 났고 소주도 마셨다. 다시 이 사람들을 미치도록 만들고 싶다는 열망과 의지를 느꼈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관객들의 신의를 지키는 게 아니라 관객이 우리에게 신의를 지켜주셔서 우리가 움직인 거라 생각한다"며 "다시 공연장에서 만나 '낙원'을 부르며 크레인을 타고 객석을 훨훨 난다면 그날 울면서 불렀던 '마이웨이'를 웃으면서 다시 부른다면 다함께 울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극복이라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안양에서 뵙겠다. 완벽하게 준비해 가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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