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연출 박상혁)이 방송 중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은 김영철과 관련해 방송에서 또 한 번 사과했다.
12일 방송된 '강심장'에서는 배우 최필립이 모 여배우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필립은 "이필립 씨와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 본명인 최필립을 사용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하면서 "방송 전 화장실에서 김영철 씨를 만났는데 인사를 하니, '잘 안다, 태왕사신기'에 나오지 않았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출연자들은 김영철을 '비난'했고, 화면에는 고개 숙인 김영철의 머리 위로 비가 내리는 그래픽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하지만 최필립을 몰라본 게 자막처리를 할 만큼 '죄송할'만한 일은 아니었고, 마침 이날 오후 김영철의 손가락 욕설논란으로 제작진이 사과의 뜻을 밝힌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심장' 제작관계자는 13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영철씨 일이 있은 후인 12일 오후 편집을 하면서 추가한 부분이 맞다"며 "제작진 입장에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만큼 시청자께 죄송하다는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강심장'에서 개그맨 정주리가 개인기를 뽐내던 중 무대 뒤 출연진 좌석에 있던 김영철이 일어선 채 가수 브라이언의 얼굴에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듯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강심장' 제작진은 12일 "지난주 방송에서 김영철씨와 브라이언씨가 너무 친한 나머지 방송에 부적합한 행동을 한 것이 전파를 탔다"며 "시청자나 출연자들이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 방송 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편집상 거르지 못한 것 또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다음부터 편집에 주의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