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결혼' 정성호 "아내 임신 6개월..딸이었으면"

김수진 기자  |  2010.01.17 15:54
ⓒ유동일 ⓒ유동일


"주연아 말고 경맑음 만나서 오늘 결혼합니다."

개그맨 정성호(34)가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정성호는 이날 9살 연하의 신부 경맑음 씨와 오후 3시 30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임신 6개월이다. 아내 부모님께 결혼식을 허락 받고 임신사실을 털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일은 5월 25일이다. 조한선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 과속했지만 예쁘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정성호는 "좀 늦게 품절남이 됐다. 촬영 때와 다르게 내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말이 필요 없다. 말도 안나오고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피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부가 처음에 나를 만났을 때 개그맨인지 몰랐다. 처음에 만났을 때 서로 많이 취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성호는 "윤석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박명수 형이 '꼭 결혼을 해야하느냐'고 말하기도 했지만, 빨리 가서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서경석 형도 아쉬워하면서 많이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가도 가지 않은 서경석이 결혼식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해 "자신이 먼저 사회를 보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경석이 형 흉내를 내다보니 형이 먼저 사회를 보겠다고 했다"고 서경석의 성대모사로 설명했다.

뮤지컬에 출연중인 정성호는 또 결혼전 프러포즈를 서울 명동에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동에서 "경맑음, 사랑해"라고 외쳤다. 그랬더니 신부가 울더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나도 땀이 많은데, 정맑음씨도 땀이 많고, 장인어른도 땀이 많다. 우린 운명이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경맑음 씨는 "성실한 모습에 반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는 김명민, 정진영, 최불암, 한석규 등의 성대모사로 자신의 결혼식 축하메시지 에드리브를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성호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이날 결혼식은 선배 개그맨 서경석의 사회로 진행되며, 전 OBS 사장 주철환 씨가 주례를 맡았다. 가수 임창정이 축가를 담당한다.

정성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은 9살 연하의 경맑음 씨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 만나서 5개월 째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유학을 다녀오자마자 정성호를 만나 그동안 신부수업을 받아왔다. 두 사람은 신접살림은 마포구 상암동에 차릴 예정이다.

1976년생인 정성호는 1998년 MBC 공개 개그맨 9기로 입문, '웃으면 복이와요', '코미디 하우스',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주연아∼' 등의 코너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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