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인기… "제작진은 괴로워?"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1.18 17:01


KBS 2TV ‘공부의 신(이하 ‘공신’)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촬영장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발생한 에피소드들이 눈길을 모은다.


18일 ‘공신’ 시청자게시판에 백홍종 촬영감독이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방문객 통제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

백 감독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촬영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고함을 지르고 통제해 시청자들에 불편을 끼쳐드리는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글을 쓴 연유를 밝혔다.


그는 “한 주에 두 편 분량의 드라마 촬영을 위해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로 밤샘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소개하며 “현장의 잡음은 많은 NG를 내고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며 배우의 감정몰입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또 “수 많은 인파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촬영장 통제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방문객들의 사진촬영과 배우들에 대한 사인 요청을 통제하는 것과 관련 “녹화 중 플래시가 터지면 재촬영을 해야 하고, 배우들이 원하지 않는 이상한 사진이 악용될 수 있다”, “사인을 못해드리는 것은 촬영장이 무질서해지고 감정몰입에 방해되기에 불가피하게 통제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바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직접 글을 올렸겠느냐. 매너있게 행동해야 한다", “촬영장 가 봤는데 사람들도 정말 많고, 너무 배려가 없더라. 제작진들이 화날 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제작진들이 통제과정에서 험하게 말하기도 한다던데 그런 부분은 조심해 달라"는 의견을 달기도 했다.

한편 혼잡한 촬영장에서 제작진의 도움을 받았던 방문객이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도 있었다.

이 네티즌(아이디 play***)은 14일 게시판에 “저혈압이 심한 편인데 촬영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추워서 제 친구 등에 기대어 있다가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며 “촬영장인 학교 건물을 나갈 때까지 넘어지지 않게 붙잡고 주저앉으면 일으켜 주면서 학교 밖까지 부축해 주셨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혼자 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도 끝까지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경황이 없어 말은 못했는데 꼭 감사하다고 인사 전해 달라”고 말했다.

고3 진학반의 이야기를 다룬 '공부의 신'은 30%를 바라보는 높은 시청률을 달리고 있다. 10대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다보니 아이돌 출연자들을 보려는 중고생들이 촬영장에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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